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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의 음식 탐험] 식치와 반찬가게 이야기 약이 되는 음식 두릅과 식곤증
㈜씨와이비 2021-05-17

cyb4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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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의 엄마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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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나물 중 최고의 품질이다.” 자연의 풀과 나무는 외부의 위험에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방어물질을 만든다. 풀과 나무가 자구책으로 만든 방어물질은 인체에 좋은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봄철, 5월의 대표 나물인 두릅은 인체에 좋은 성분이 많다.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칼슘, 인, 철분, 단백질, 지방, 당질, 섬유질, 글루타민, 각종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다양한 성분들은 이뇨, 진통, 중추신경계 흥분, 저혈당, 방사선 차단 등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식치(食治) 식품인 두릅의 새순은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의 봄철에는 구황식물 역할을 했고, 요즘에는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새순을 대친 후 초장에 찍어먹어도 일품이고, 나물이나 전, 튀김, 장아찌, 김치로도 알싸한 향긋함이 묻어난다.

조선에 단 하나뿐인 최신 요리책이라는 의미의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에서는 두릅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극상(極上)의 풋나물로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이 민간에서는 “봄의 두릅은 금과 같다”는 말이 있다.

두릅은 열매와 뿌리를 약재로 쓴다. 민간에서는 봄에 채취하여 가시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후 소화불량, 위암, 해수(咳嗽), 당뇨 증상의 완화를 위해 사용했다. 동의보감에서는 약용 두릅을 자로아(刺老鴉)라고 했다. 노인을 자극해 젊게 하는 약이라는 의미다. 양기가 부족하고, 다리의 힘이 빠지고, 보행이 어려운 경우에 처방했다.

두릅은 춘곤증을 사라지게 하는 데 유용하다. 춘곤증은 인체가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경변화로 생긴다. 낮의 긴 일조량에 적응하다 보면 양기가 많이 소모돼 피로해진다. 이때 두릅은 양기 보충에 좋은 식품이 된다.

특히 엄나무의 새순인 개두릅은 맛과 향이 강해 더욱 효과적이다. 맛, 영양, 약효가 모두 뛰어난 두릅은 가히 봄나물의 제왕이다. 다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설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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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대복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김수미의 엄마 손맛’을 운영하는 식치기업 씨와이비(CYB)의 대표이사다.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이다. 수미(粹美)반찬과 소자본 반찬가게 창업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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